주체21 『사도 바울』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바울이 필요한 이유 반드시 글을 써서 남기고, 알리고 싶었던 책. (더불어 바디우의 팬이 되도록 이끈 책) 모태신앙인으로서 이제껏 알고 있었던 바울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도 귀한 시간이었다. 책을 통해 깨달았던 중요한 사실 두 가지는 '진리는 주체적인 것'이라는 점과 '주체를 구원하는 것은 믿음, 타인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앙생활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믿음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하게 되는데, 타인이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은 오직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랑의 기다림'을 통해서만이라는 점, 즉 오직 주체가 그것을 믿겠노라고 승인했을 때에만 진리로서 가닿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슬라보예 지젝이 바울 해석의 방향을 바꿔놓았노라고 극찬하는 그의 책을.. 2020. 5. 2. 이전 1 2 다음